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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2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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억울하다.

그렇게 잘 살 수 있는게.


누구도 아니고.


아버지가 돌아가시고

우리에게 남기신

보험금을...


그렇게 찢어 발기며

자기들끼리 나눠가질 수 있다는 것이...


나도 찢어 발기고 싶다.


그들을..

그들이 보는 그들의 자식들 앞에서


찢어 발기며 짖이기고 싶다.


그걸로도 분이 풀릴 것 같지는 않다.


죽이고 싶다.


하지만, 범죄로 그들을 처형하고 싶지 않다.


인생을 망치고 싶지 않다.


그렇다고 그들의 행복한 모습을 마냥

보고 있지만은 않겠다.


기회는 누구에게도 한 번쯤은 찾아오기 마련이다.


얼마 살지는 않았지만..


그렇게 믿고 있다.


그 믿음이 뒷받침 해주었을 때

그들의 눈과 귀와 입에서 피고름을 짜내

비린내를 없앨만한 레몬향 주스와 섞어

보란듯이 원 샷으로 마셔버리겠다.


꼭, 후회하게 만들 것이다.


죽음보다 더 값진

깨우침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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